4·3 유족 2,000명 한자리에…한마음대회 개최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5 16:55:11
  • -
  • +
  • 인쇄
위 지사 “권리 구제에 행정력 집중…유족 완전한 명예회복 끝까지 함께”
▲ 제14회 제주4·3 유족 한마음대회

[뉴스서울] 제14회 제주4·3 유족 한마음대회가 4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 일대에서 유족과 도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창범)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는 2011년 첫 대회 이후 유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화합을 나눠온 자리다.

행사는 4·3평화합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뒤 대회사와 격려사·축사, ‘4·3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결의문은 최재현 청년회장과 강미경 청년회원이 유족 대표로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다 함께 콩주머니를 던져 박을 터뜨리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향한 뜻을 모았고, 2부 ‘어울림 한마당’ 무대에서 연대를 다졌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도 4·3지원과가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달라진 제도를 유족들에게 직접 안내했다.

지난 9월 1일 개정·시행된 ‘제주4·3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바로잡는 신청 기한이 2028년 8월까지 늘었다. 희생자·유족 추가신고는 내년 2월부터 7월까지 제9차로 재개되며, 보상금 신청 기한도 2029년까지 연장됐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대회사에서 “뜻깊은 화합의 자리에 함께해준 유족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가 지난날의 상흔을 서로 보듬고, 유족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 속에서 새로운 활력과 기쁨을 나누는 잔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격려사에서 “4·3에 대한 역사 왜곡과 폄훼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정비를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추가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 범위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우마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해 희생자와 유가족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힘쓰겠다”며 “한라생태숲과 4·3평화공원, 절물휴양림을 ‘4·3벨트권’으로 묶어 더 많은 이들이 4·3평화공원을 찾아 아픔을 함께 나누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8년 4·3 80주년 행사를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희생자·유족 추가신고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회·정부 부처와 협력해 법적·제도적 보완 과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