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전시 개최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7: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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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가 담아낸 곶자왈의 생태·역사·감성, 6월 28일까지
▲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_포스터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곶자왈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경험하고 감각해온 작가 7명의 시각적 언어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강동균, 김미경, 김진숙, 김현수, 이용원, 조윤득, 허문희가 참여한다.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말한다(『제주어 사전』(1995)에서 최초로 정의). 곶자왈은 지하수 함양 지대이면서 생태계의 보고(寶庫)로서 지질 자원으로서도 가치가 높다. 예로부터 제주인들이 땔감을 구하고 숯을 굽고 약용식물을 캐던 삶의 터전이었으며, 4·3 사건 당시에는 피난처가 됐던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곶자왈이 무엇인지를 넘어 어떤 의미인가에 주목한다.

작가들의 시선 속 곶자왈은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니다. 생명의 근원이자 치유의 공간, 제주인의 삶과 애절함이 깃든 섬의 숲, 가시덤불과 암석이 빚어내는 불확정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된다. 전시는 이 대체 불가능한 장소를 통해 우리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묻는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숲을 밀어낼 때, 그곳에 겹겹이 쌓인 우리의 시간과 정체성도 함께 사라진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을 공존의 동반자로 바라보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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