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폐현수막의 변신’재활용 제품으로 탄소중립 실천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7:30:26
  • -
  • +
  • 인쇄
버려지는 현수막, 파라솔·에코백·돗자리로 재탄생… 친환경 자원순환 구축
▲ 폐현수막 재활용 사례_해수욕장 파라솔

[뉴스서울] 각종 행사장에 걸렸다 버려지는 현수막이 해수욕장 파라솔과 행사용 에코백·돗자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폐현수막 재활용 품목을 도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쓰는 제품으로 넓힌 결과다.

제주도는 행사와 선거, 홍보 등에 쓰인 뒤 버려지는 현수막을 수거해 친환경 제품으로 되살리는 새활용(업사이클링)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우산과 모래주머니, 쓰담달리기(플로깅)용 마대 등으로 만들어 왔으며, 재작년에는 우산 90개와 쓰레기 마대 4,000개를, 지난해에는 쓰담달리기(플로깅)용 마대 2,350개와 쓰레기 마대 4,115개, 모래주머니 750개를 보급했다.

올해는 행정 수요 중심이던 품목을 도민·관광객이 실제로 활용하는 제품으로 넓혔다.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맞춰 파라솔을 만들어 도내 해수욕장 5곳에 보급을 마쳤고, 에코백과 돗자리도 제작해 문화관광 행사에서 나눠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주최한 행사에는 에코백 400개와 돗자리 200개 등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도내 사회적기업과 협업해 추진한다.

사업을 맡은 사회적기업에서는 발달장애인이 제품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환경 보호와 함께 취약계층의 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고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보탬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현수막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현수막 전용 게시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전용 게시대는 기존의 플라스틱 천과 고정용 끈 대신 생분해성 소재와 친환경 고정 방식을 적용해, 설치부터 폐기까지 환경 부담을 줄였다.

현재 제주시 3기(14면)와 서귀포시 1기(5면)가 운영되고 있다.

고영훈 제주도 건축경관과장은 “버려지던 현수막이 도민과 관광객이 실제로 쓰는 물건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재활용 제품 보급과 친환경 전용 게시대 운영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