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람·햇빛을 소득·일자리로… 도민과 그리는 기후경제수도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5 17:15:02
  • -
  • +
  • 인쇄
위성곤 지사, 15일 도민 120여 명과 ‘위(WE)토크! 미래에너지 토크콘서트’
▲ 위(WE)토크! 미래에너지 토크콘서트

[뉴스서울] 제주시 화북동의 한 30년 된 공공임대주택은 지난 한 해 전기·액화석유가스(LPG) 비용으로 279만 원을 부담했다. 단열을 보강하고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함께 설치하자 이 비용은 56만 원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바람과 햇빛으로 만든 에너지가 도민의 생활비를 어떻게 낮추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이 15일 무대 위에서 공유됐다.

제주의 바람과 햇빛이 난방비와 전기요금을 줄이고,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미래에너지 정책을 도민의 생활 속 언어로 풀어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후 1시 3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한라홀에서 ‘위(WE)토크! 도민과 함께하는 미래에너지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with 분산에너지 포럼’의 도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에너지시설 입지마을 주민과 대학생, 청소년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지환 사회자의 진행으로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방송인 존 그랜지가 무대에 올라 △히트펌프 △그린수소 △똑똑한 전기소비자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도민 혜택 등 네 가지 주제를 풀어냈다.

위 지사는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제주의 바람과 햇빛으로 만든 에너지를 생활비 절감과 소득, 일자리로 연결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화북동 임대주택의 비용 절감도 위 지사가 히트펌프의 효과를 보여주며 든 사례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의 열을 실내로 가져와 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가 많이 생산되는 시간에 전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다시 전력망에 공급하는 양방향 충방전(V2G) 등 새로운 전력 소비 방식도 소개했다.

그린수소는 바람과 햇빛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생산하는 수소로, 위 지사는 수소차와 버스뿐 아니라 선박 연료와 철강 등 산업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이익을 지역주민과 나누는 사례도 소개됐다.

한림읍 수원리 주민들은 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해 얻은 수익 일부를 마을사업에 쓰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재원으로 출산 지원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러한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과 ‘햇빛소득마을’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혜택이 지역에 돌아가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행사 막바지에는 현장에서 접수한 질문에 위 지사가 직접 답하는 ‘위퀴즈’가 이어졌다.

집이나 전기차가 없는 도민은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위 지사는 탄소를 줄이는 생활 실천에 대한 보상과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누구나 혜택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어떻게 일할 수 있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전기와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것을 권하며, 히트펌프 보급과 전기차·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관련 일자리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곤 지사는 “히트펌프 보급과 햇빛·바람을 활용한 주민참여 사업에 도민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제주의 햇빛과 바람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