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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의회 양영수 의원 |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44회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양영수 의원은 관광교류국을 상대로 2026년 편성된 대규모 제주 이미지 개선 예산에 대해 “도민은 없고 관광객만 있다”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제주도는 2026년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7억 원), ‘대혁신 감사 프로모션’(3억 원), ‘빅데이터 기반 관광 물가지수 모니터링’(1억 4,500만 원)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명목으로 총 19억 2,500만 원을 편성했다. 이 외에도 대도시 팝업 홍보, 제주여행주간 등 유사한 홍보사업이 줄줄이 포함됐다.
양 의원은 “도정이 스스로 말한 ‘지속가능한 관광’이나 ‘ESG 경영’과 같은 원칙은 구호에만 머무르고, 실제 예산은 관광객 홍보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제주도지사의 ‘돼지고기 문화’ 관련 발언 이후 관광 이미지가 악화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예산만 계속 늘어난 상황을 두고 “말실수는 반복되고, 수습 예산만 증액되는 악순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제의 발단은 도정의 발언인데, 그 피해는 도민이 보고 있고, 예산은 관광객에게만 쓰이고 있다”며 “정작 도민을 위한 예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년째 진행 중인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예산이 매년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불투명하다”며 “이쯤이면 캠페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새로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빅데이터 기반 물가지수 모니터링 사업도 결국 관광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히 ‘통계로 모니터링했다’는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합리적 가격 유도와 단속 등 실질적 대응 체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정은 관광객에게 퍼주기 전에, 도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정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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